티스토리 뷰
청년안심주택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었고 그때,
처음에는 솔직히 기뻤다.
서울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첨 이후
관련 후기와 실제 계약 경험담들을 찾아보고 난 후
나는 결국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의외로 청년안심주택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도
이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왜 청년안심주택을 신청했을까?
서울로 거주지를 옮길 계획을 하고 있었고,
전월세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청년안심주택은
공공이 운영하는 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이미지가 있었고, 보증금과 임대료도 일반적인
전월세보다 합리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거주지를 옮기자고 마음먹은 날
공고가 떠 있어 "일단 신청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신청했었다.
당첨 이후, 고민하게 된 현실적인 부분
1. 보증금이 생각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신청 당시 머릿속에 그려두었던 보증금과 월세 수준이 있었는데 당첨 후 다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월세만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보증금까지 함께 놓고
계산해 보니 자금이 꽤 오랜 기간 묶이는 구조이고
보증금을 많이 낼 수록 월세가 줄어드는 방식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 요소였다.
지금 나는 유동성을 중요하게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와닿았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2. 관련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신중함'
직접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후기와 경험담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게 됐다.
특히, '공공임대라 무조건 안전할 거라 생각했다가
막상 조건을 따져보고 포기했다.'라는 사례들이 의외로 여러 개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 역시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조건과 맞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3. 보증금 대비 체감되는 메리트가 크지 않았다.
내 상황을 고려해 정리해보면,내가 신청했던 곳은
보증금이 생각보다 적지 않았고
그에 비해 공간, 위치, 조건에서 압도적이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자금을 다른 선택지에 활용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합리적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계약을 하지 않았다.
청년안심주택은 누군가에게는 맞는 선택이고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다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는 보증금 적지 않다고 느껴졌고
당장 당첨 됐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결정하기 보다는 내 자금 상황과 우선순위에 맞는지 한 번 더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했고 결론적으로
당첨 후 필요서류를 넣지 않았다.
청년안심주택 고민 중이라면
+내 상황을 고려하여 보증금과 월세가 감당 가능한지
+그 돈이 얼마나 묶이는지
+같은 자금으로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이 세 가지는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
마무리
청년안심주택에 당첨되고도 의외로 계약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 선택이 맞다 틀렸다 말할 수는 없다.
각자의 상황이 있기도 하고 집은 단순한 조건 비교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맞는 선택인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글이 지금 청년안심주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