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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였다.
월세, 단기임대, 그리고 매입
당장 서울로 거주지를 옮길 계획은 있었지만
바로 매입을 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했고,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월세 계약을 하기엔 현금흐름이 중요해진 시기였다.
그래서 나는 숫자와 구조로 이 세 가지를 바라보고 비교해 봤다.

1. 월세_ 가장 익숙하지만 가장 쉽게 묶이는 선택
월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초기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고, 절차도 익숙하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매달 고정 지출이 발생할 것이고, 보증금은 계약기간 동안 묶이게 된다.
중도 해지 시 위약금도 부담된다.
특히 지금처럼 거주 이동 가능성과 함께 현금 흐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월세 계약이 생각보다 빠르게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2. 단기임대_ 비용은 높지만 유연성이 큰 선택
단기임대는 계약기간이 짧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장 서울에 체류하며 일을 하거나 다음 거주지를 찾기 전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월 비용이 일반 월세보다 높은 편이고, 장기화될 경우 비용 효율은 떨어진다.
하지만 지금 '잠시 머무르며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시기'라면 이 방법이
비용대신 유연성을 사는 선택이 될 수 있다.
3. 매입_ 가장 안정적이지만 준비가 필요한 선택
매입은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다.
주거가 곧 자산이 되고, 월세 부담도 없다.
다만 준비할 것이 많다.
자금, 타이밍, 시간 특히 경공매나 매입을 고려한다면
서두를수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내 결론은 무엇인가?
지금의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마음이 정해졌다.
아직 충분한 정보와 구조가 짜인 것이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움직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이 세 가지 중 '무조건 정답'은 없다.
다만 지금 내 상황에서는 자금이 오래 묶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한 선택, 이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나는 집을 고를 때 자금의 움직임을 먼저 보고자 한다.
보증금이 얼마나 묶이는지, 그 돈이 다른 선택지를 막고 있지는 않는지 등
집은 편안해야 하고 지금의 나에게 맞는 상태여야 한다.
지금은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중요하다.
이 글을 읽는 분께
월세가 맞을 수도 있고, 단기임대가 맞을 수도 있고,
매입이 맞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선택'이 아니라 지금 내 상황과
내 단계에 맞는 선택인지다.
집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세 가지를 나란히 놓고 한 번쯤 계산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