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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라갈 계획이 있거나, 당장 집을 매입할 수 없어 단기임대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 같다.
"일단 한 달만 살아볼까?"
나도 이런 이유로 서울 단기임대를 예약했었다.
하지만 입주를 앞두고 결국 취소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정리해보려 한다.

왜 단기임대를 선택했을까?
지방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었고,
장기 월세를 바로 계약하기엔 상황이 유동적이었다.
매입이나 경공매도 함께 고민 중이라
어디 한 곳에 묶이는 게 부담스러웠다.
단기임대는
+보증금 부담이 적고
+바로 입주가 가능하고
+가구'가전이 다 갖춰져 있다는 점이
당시 나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처럼 보였다.
예약 과정 중 좋았던 점
솔직히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깔끔한 사진과 후기 평가나 점수도 나쁘지 않았다.
계약과정도 아주 간단했고
'잠깐 머무는 공간'으로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입주일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취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
1. 사진과 실제가 다를 수 있다는 불안감
아무리 사진을 여러 장 봐도
실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계속 걸렸다.
후기에 너무 좋은 말만 있다는 것과 애매한 표현들도 눈에 들어왔고,
결국 관리 상태는 운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가격 대비 '내 공간'이라는 느낌의 부재
단기임대는 월세보다 비용이 더 든다.
그런데 이공간이 집처럼 편안함이 느껴질 수도, 호텔처럼 완벽할지도 애매했다.
'이곳에서 정말 잘 쉬고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3. 계약 과정에서 느껴진 신뢰의 문제
이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는데
처음 질문할 때 친절하다 두 번째 질문에 성의 없는 답변을 보고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해결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때 깨달았다.
이건 집이 아니라 ' 잠깐 쓰는 방'이라는 걸.
단기임대 맞는 사람, 아닌사람
단기임대가 잘 맞는 경우
+출장이나 파견처럼 일정이 명확한 경우
+짧은 기간 체류가 확실한 경우
+공간에 크게 예민하지 않은 경우
단기임대가 잘 안 맞는 경우
+정착이나 회복 등이 필요한 시기
+집의 안정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
+장기적인 거주 계획을 함께 고민 중인 경우
그래서 나는 어떤 선택을 했나
나는 단기임대를 취소하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다른 선택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상태에 맞는 공간을 선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마무리
단기임대는 좋은 선택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선택이 아니다.
지금 단기임대를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지금 잠시 머무를 공간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쉬어갈 공간이 필요한지.'
이 질문을 한번 더 해보길 권하고 싶다.
여러분은 단기임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단기임대를 알아보면서 크게 느낀 건
'공간 선택은 결국 생활의 질과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비용이나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에서 어떻게 보내게 될지까지
상상해 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특히 서울 단기임대는 선택지가 많은 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조건을 하나씩 따져보면 위치, 가격, 관리 상태, 계약 신뢰도까지
모두 만족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단기임대를 고려 중이라면 가능하면 계약 전에
관리나 비용적인 부분 등 질문을 충분히 하고,
후기 역시 좋은 내용과 불편함을 언급한 부분까지 꼼꼼히 보는 걸 추천한다.
누군가에게 단기 임대는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키우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나에게 맞는가' 기준이 중요하다.
이 글이 단기임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판단의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다.